기대 반 설렘 반으로 맥시코로 향했다. 비행기 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도 하나님께서 맥시코 땅에서 어떻게 일하고 계실까 사뭇 궁금했다. 쌀쌀한 클리브랜드의 날씨를 뒤로 하고 휴스톤을 거쳐 맥시코에 도달했다.
공항에서 손목사님과 얼굴을 처음 뵙는 전용하선교사님이 시골 동네 아저씨처럼 떨떨한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셨다. 낮을 가리는 나로서는 무슨 말을 먼저 어떻게 해야 될지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기후가 더워서인지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모습이 하얀 내 얼굴 모습에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선교사님과의 첫 만남과 인상이 그랬다.
화요일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 선교지로 출발하기로 했다. 여정 중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선교사님께서 준비해오신 샌드위치와 물로 차 안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하고 차에 올랐다. 미국과는 사뭇 다른 기후와 풍토, 그리고 문화가 왠지 모르게 선교현장의 무게로 다가오는 듯 했다. 몇 시간에 걸쳐 자동차로 이동한 후에 유가탄 현지 마야인들을 대상으로 사역 하시는 선교지에 도착했다.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열악한 상황 그대로의 모습들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그래도 마야인들을 향한 선교의 열정이 그곳에 작은 교회와 십자가, 현지 토착민들을 위한 구제사역으로 실현되고 있었고, 전선교사님의 복음을 통한 생명을 나누는 열정이 그곳에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어를 잘 구사하시는 전선교사님이 겪으셨던 언어문제에 대한 어려움의 한 일화를 소개하셨다. “여기는 마야어를 사용합니다. 마야인들은 스펜이어를 듣기는 하지만 글을 쓰거나 읽지 못합니다. 하루는 선교지 교회의 한 장로님께서 저에게 마야어로 기도해도 되냐는 질문을 해서 그렇게 하시라고 했지요.” 라고 하시며 웃으셨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두 개의 언어의 장벽을 넘나드는 어려운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복음을 통해 생명을 공급하기 위한 열정이 없다면 도저히 발걸음을 내어 놓을 수 없는 현실이 전선교사님의 웃음 속에 묻어나 있었다. 과다루페를 섬기는 그곳에서 전선교사님의 그 웃음은 모든 환경과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게 하는 복음의 능력으로 나타났다.
지금 막 클리브랜드에 돌아와 이 짧은 글을 쓰면서, 복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 놓으면서 소박하게 웃으셨던 전선교사님의 모습이 나에게 생명을 나누며 작은 예수로 사는 법을 배우게 한다.






웃으면서 삽시다.
나의 작음 웃음이 상대 방을 평안하게 합니다.
그래서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이 오고 갑니다.
상대방을 웃게 합니다.
웃음은 이제 웃음을 넘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게.....
선교사님의 웃음이 웃음을 넘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