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중에서 가장 독특한 특성을 가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긍휼(compassion)일 것이다. 긍휼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그의 것 삼아 주시기 위해 오래 참아주시는 마음이기도 하다. 긍휼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헨리 나우엔은 이런 긍휼의 적용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긍휼의 길은 바로 인내의 길이다. 인내는 긍휼의 훈련이다. 긍휼이라 뜻하는 compassion이란 단어를 com-patience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서 이것은 더욱 분명해진다. passionpatience라는 단어는 둘 다 라틴어 파티(pati)에서 파생된 것으로, 파티란 고난을 의미한다. 긍휼의 삶이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인내하며 사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긍휼의 삶으로 사는 길-긍휼의 훈련-에 대해 묻는다면, 인내야 말로 바로 그 해답이다. 인내하지(be patient)못한다면, 우리는 함께 인내하지도(be compatient)못한다. 우리 자신이 고난 받을 수 없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고난 받을 수도 없다.(긍휼, p. 149) 긍휼한 마음이 없다면, 함께 인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하나님의 긍휼은 자신이 고난 받으면서, 우리와 함께 고난을 지고 계신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긍휼한 마음이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참으로 우리를 향한 긍휼한 마음을 가지는 고난인 것 같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그의 사랑은 우리를 사랑하는 고난인 것이다. 죄가 없으신 자로 죄 된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시는 것이 얼마나 큰 고난이었겠는가! 그 고난이 하나님의 사랑이요, 긍휼한 마음인 것이다. 지금도 이 죄 된 세상을 품는 것이 그 분의 고난의 연속이요, 우리를 덮으시기 위한 그의 사랑과 긍휼의 열정이다. 나와 함께 고난을 받기를 주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그래서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하나님, 그 분의 요구처럼 함께 고난 받으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채우면서 우리 교회 공동체가 함께 승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오늘도 가져본다.